LS그룹, 공격적 신사업 진출

LED조명ㆍ스마트그리드ㆍ하이패스단말기ㆍLPG개발…

LS그룹이 지주회사 전환 이후 활발한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사업 확장 화두는 `그린`. 스마트 그리드 등 그린 비즈니스를 선점한 것으로 평가받는 LS그룹은 향후 3년간 그린 비즈니스 연구개발(R&D)에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친환경 제품 비율을 2011년까지 90%로 확대할 예정이다. LS전선은 28일 LED 조명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LS전선이 출시한 LED 스탠드는 전력 소모량이 백열등의 8분의 1, 형광등의 2분의 1에 불과한 고효율 제품이다. LS전선은 LED 스탠드를 시작으로 가정ㆍ사무용 LED 조명, 유비쿼터스 가로등, 전광판 등 LED 관련 응용 제품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이번 LED사업 진출은 그린 비즈니스에 적극 진출하고 있는 LS그룹 움직임과 궤를 같이한다. 지난해 지주회사 체제로 성공적으로 전환한 LS그룹이 이제 본격적인 사업 다각화로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LS그룹 관계자는 "우리 그룹이 재계 순위 15위권임에도 잘 알려져 있지 않다"면서 "그린 비즈니스를 중심으로 한 사업 다각화와 마케팅 강화로 제2도약을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LS산전은 이미 스마트 그리드 이슈를 선점하고 있다. 스마트그리드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구자균 LS산전 사장을 필두로 스마트 그리드 분야에서 보폭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4월 전력용 반도체 모듈 생산을 본격 가동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독일 인피니온과 합작해 가전용 지능형 전력용 반도체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오는 8월 출범할 LS파워세미텍(LS Power Semi tech)은 올해 안에 생산설비 구축을 마치고 내년 1월부터 지능형 전력용 반도체 모듈 브랜드인 CIPO S를 양산할 예정이다. 가전용 지능형 전력용 반도체 모듈은 에어컨 세탁기 등에 사용되는 부품으로 모터 변속을 효율적으로 조절해 전력 사용량을 30~40% 줄인다. LS산전은 LS전선 등과 함께 그린카 핵심부품 실용화 기술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주관기업인 자동차부품 기업 대성전기공업(LS엠트론 계열사)을 중심으로 상호 기술 협력을 통해 전기차 하이브리드카 등 친환경 자동차에 들어가는 부품을 개발하는 것. LS그룹은 최근 중동 아프리카 진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LS산전은 28일 수단 전력청이 발주한 1000만유로(180억여 원) 규모 아프라(AFRA) 변전소 기자재 공급사업을 수주했다. 지난 11일에는 LS전선이 이라크에서 3000억원 규모 방송통신융합 솔루션 구축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LS전선이 1300억원을 투자해 동해에 건설한 해저 케이블 공장은 오는 8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 LS전선은 지난 2월 한국전력과 총 공사비 3300억원 규모 제주~진도 간 해저 케이블 사업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LS니꼬동제련은 도시광물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어 폐기되는 휴대전화 컴퓨터 등에서 금ㆍ은을 비롯한 희귀 금속을 회수해 재활용하고 있다. LS그룹 에너지 분야를 담당하고 있는 E1은 친환경 에너지인 LPG사업 활로 모색을 위해 인도네시아 등 해외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총 39개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는 LS그룹은 지난해 매출 19조1500억원을 기록했으며 자산 규모 12조8000억원으로 재계 순위 15위(자산 규모 기준)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