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대대적 인사개편 나서

한국노총 이용득 집행부가 위원장 공식 취임 이후 대대적인 인사개편을

전격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유재섭 현 상임부위원장이 수석부위원장으로 승격되는

인사 개편과 함께 비정규실과 교육문화실이 새로 신설되고 각 업무를 총

괄하는 사무차장도 새로 임명되는 등 사무총국 직제도 7본부 2실 체제에

서 2처 9본부 2실로 대폭 강화됐다.

한국노총은 15일 이 같은 인사 및 직제 개편을 단행하고 국장급 이하 후

속인사에 돌입했다.

이날 발표된 인사개편에 따르면 한국노총 사무총국은 관리, 정책, 조직,

대협, 교선, 산안, 복지 등 7개 본부와 기획조정 및 임원부속 등 2실 체제

에서 기획조정실과 임원부속실을 각각 본부로 승격하고 비정규실과 교육

문화실을 새로 신설하는 등 9본부 2실 체제로 정비됐다.

특히 조직, 정책, 대협, 홍보선전, 기조본부와 비정규 및 교육문화실 업무

를 총괄하는 제1처와 관리, 산안, 복지, 임원부속본부, 연구원 등의 업무

를 총괄하는 제2처가 신설됐으며 제1사무차장에는 정광호 철도산업노련

위원장이, 제2차장에는 김태성 관리본부장이 겸임으로 각각 발탁됐다.

실에서 본부로 승격된 기획조정본부장에는 민주노총 출범 초기 대변인

맡았던 이용범씨가 전격적으로 등용됐으며 역시 본부로 승격된 임원부속

본부장에는 최인백 현 실장이 승진됐다. 또 한국노총 전 정책국장으로 한

국노동재단에서 기획부장 업무를 맡았던 했던 김종각씨가 정책본부장으

로 영입됐다. 교육선전본부에서 분리된 교육문화실에는 이현수 조직국장

이, 신설된 비정규실에는 하정수 비정규담당 국장이 각각 실장으로 승진

임명됐다.

정길오 정책본부장은 홍보선전본부장으로, 최대열 교육선전본부장은 노

총 중앙연구원 부원장으로 각각 자리를 옮겼다. 이관보 연구원 부원장은

신설된 중앙법률원장으로 승진 발령됐으며 권원표 전 노총 부위원장이

비상임으로 중앙연구원장에 임명되기도 했다. 정영숙 조직본부장과 김동

만 대외협력본부장, 최병균 산업안전본부장, 김종득 복지센터설립본부장

등 4명은 유임됐다.

본부장 및 실장급 인사개편이 완료됨에 따라 한국노총은 본부장급 회의

를 열어 국장급 이하 후속 인사에 돌입한다. 대대적인 인사와 직제개편이

있었던 만큼 국장급 이하 후속 인사에서도 조직 출신 및 전문가들로 구성

된 새로운 인물이 대거 영입되는 등 대대적인 변동이 예상되고 있다. 또

지난해 신규 채용 시 비정규직으로 영입됐던 사람들도 모두 정규직으로

재고용될 전망이다.

유재섭 수석부위원장은 “한국노총 일꾼들에 대한 평가는 일을 더 열심히

할 수 있는가 없는가가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며 “이용득 집행부가 들

어선 이후 한국노총이 많이 변했고 좋은 평가를 많이 받고 있는 만큼 이

를 강화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