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선업계 쌍두마차인 LS전선과 대한전선이 올해 상반기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실적면에서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LS전선은 지난 2분기에 매출 7690억원, 영업이익 479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2%, 영업이익은 3% 각각 늘어난 수치다.
특히 1분기와 비교해서는 매출의 경우 17%, 영업이익은 20% 증가한 것이다.
LS전선이 2분기에 거둔 영업이익 479억원은 분기 사상 최대 규모의 영업이익이다.
이로써 LS전선은 상반기에 1조 4235억원의 매출과 87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늘어났다.
LS전선 관계자는 “전력선 부문의 해외 영업이 호조를 이어갔고 한전 등 공공부문의 재정 조기집행에 따라 일반 전선부문의 실적이 양호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인수한 수페리어에식스(SPSX)도 북미와 유럽지역이 최악의 경기 국면임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한전선도 올 상반기에 괜찮은 성적을 거뒀다.
대한전선은 2분기에 매출액 5722억원, 영업이익 149억원, 경상이익 755억원을 실현했으며, 당기순이익 56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실적은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0.6%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17.6% 줄어든 것이다. 순이익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됐다.
상반기 전체로는 매출 1조 467억원, 영업이익 33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매출 1조1705억원, 영업이익은 34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지난 2분기 중동지역의 일부 프로젝트들에 대한 전선 공급이 다소 늦춰지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수준에 머물렀다”면서 “그러나 하반기 들어 상반기 미공급분의 공급이행과 초고압 전력 제품을 중심으로 신규 수주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매출과 영업이익 측면에서 실적향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하반기 영업이익은 상반기 대비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게 대한전선의 예상이다.
이미 2분기의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지난 1분기 경상손실에서 완전히 회복됐음을 반영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여기에다 1분기 유럽증시의 폭락으로 상당 수준의 지분법 평가손이 반영됐으나, 유럽증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대한전선의 투자자산에 대한 지분법 평가손도 상당 수준 회복되고 있다고 발혔다.
대한전선은 “올들어 신수인수권부사채(BW)발행과 증자 등을 통해 자본확충을 실행하고 대한 ST지분매각, 한국렌탈과 트라이브랜즈 등 일부 비주력 계열사의 매각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면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이같은 노력을 지속해 연말에는 재무적 안정성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대한전선은 이와함께 안정적인 성장이 지속되고 있는 초고압 부문과 광통신 등 전선사업의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