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개 업체 저울질… `스몰 M&A` 전략 가속화

LS전선이 내년에 `스몰 M&A`를 통해 러시아에 본격 진출한다.

25일 LS전선 관계자는 "2007년 마지막 순간에 가격 조건 등이 맞지 않아 인수가 무산된 적이 있어 신중하면서도 공격적으로 접근 중"이라며 "최종 2~3개 전선 업체를 놓고 막판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2007년 고배를 마셨던 러시아 시장 진출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 이렇게 되면 지난해 미국(슈피리어 에식스ㆍSPSX), 올해 중국(훙치전기)에 이어 내년에도 외국 시장 개척에 성공하는 셈이다.

LS전선은 2006년 러시아 모스크바에 지사를 설치해 현지 전선업체를 물색해왔다. 2007년에는 M&A 성사 직전까지 갔으나 아쉽게 무산됐다. LS전선은 올해 굵직한 국외 수주, 국외 지사 설립(이집트 브라질 호주) 등을 통해 쌓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러시아에 진출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완성한다는 전략이다.

전선업계 관계자는 "LS전선은 시장 가치에 비해 낮게 나온 매물을 대상으로 외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며 "지난해 1조1000억원에 달하는 SPSX 인수가 부담이 됐기 때문에 스몰 M&A 전략은 앞으로도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LS전선은 21개국에 60여 개 사업장을 두고 있다. 지난해 매출 2조9000억원, 국외 매출 비중 49%를 기록했다. 올해는 매출 3조원 달성과 함께 국외 매출 비중이 5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손종호 LS전선 사장은 "동남아시아와 남미 등에도 진출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완성하겠다"고 전했다.

LS전선은 올해 초 글로벌 비즈니스 그룹을 신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