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서 분사…트랙터ㆍ사출기 호조

최근 LS엠트론은 공조사업부 중국법인(LSAS)이 하이난창강원자력발전소에 2단 터보 냉동기(공조시스템) 6대를 2012년까지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100만달러 규모로 금액은 크지 않지만 원전에 들어가는 공조시스템 시장이 매년 5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신수종 사업으로 키울 만하다"는 회사 내부의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LS엠트론은 고리 2기, 영광 6기, 울진 6기, 월성 3기에 원전 냉동공조설비를 공급해왔다. LS그룹의 산업기계ㆍ부품 전문기업인 LS엠트론이 올해 들어 중국시장 공략으로 매출 1조 클럽을 눈앞에 뒀다. LS그룹은 2008년 실질적 지주회사였던 당시 LS전선을 지주회사인 (주)LS, 전력ㆍ통신 케이블 사업의 LS전선, 트랙터ㆍ사출시스템ㆍ자동차 부품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LS엠트론으로 물적분할한 바 있다. 오는 7월 1일은 LS엠트론의 창립 2주년이 되는 날이다. 분할 당시 매출 3000억원 회사였던 LS엠트론은 2년 만에 1조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지난해 691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대성전기 등 주요 출자사를 포함하면 이미 지난해 매출 1조1251억원, 영업이익 122억원을 달성했다. LS엠트론 관계자는 "출범 당시 62억원 적자 기업이었는데 2년 만에 돈버는 기업으로 변신한 것"이라며 "트랙터 사업과 사출시스템의 호조가 양대 성장 동력"이라고 전했다. 트랙터 사업의 경우 2015년까지 1조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오는 10월 중국 칭다오(靑島)에 트랙터 공장이 완공되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중국 트랙터시장 진출이 가능하다. 8만2600㎡ 터에 2500만달러가 투입된 칭다오 생산공장은 오는 2012년까지 연간 2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회사 측은 올 상반기 사출기 사업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까운 매출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휴대폰, LCD에 들어가는 회로기판용 연성동박적층필름(FCCL)을 중심으로 회로소재 사업도 키워갈 방침이다. 심재설 사장은 "실질적 사업 활동과 연계된 지속가능경영체제를 LS그룹에서는 최초로 구축했다"면서 "전사적으로 일상업무의 낭비제거 활동, 혁신전문가 양성 등 `전사원 실천 운동`을 통해 내부적 변화가 실적 개선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문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