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칼텍스정유 노조는 올해 임금인상을 회사쪽에 위임키로 하고 단체협

상에 대해서는 잠정합의했다고 밝혔다. 노조(위원장직무대행 박주암)는

지난 23일 오후 2시부터 제1차 임단협 본교섭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24일 밝혔다.

노사는 △사쪽에 임금 위임 △전임자 축소(4→3명) △복지후생비 인상(전

세융자금 확대, 주택매입 융자금 확대, 결혼 융자금 신설) △노조활동시

간 축소 등에 합의했다. 이번 잠정합의안이 28일 대의원대회에서 찬반투

표를 통해 가결되면 노사는 29일 합의안에 대한 조인식을 갖게 된다. 임

금책정 위임은 노조가 설립된 1971년 뒤 두 번째 있는 일이다.

노조는 사쪽에 위임한 임금위임장을 통해 “지난해 파업으로 인해 37년간

쌓아온 자랑스런 회사의 모습에 오점을 남겼다”며 “지난날 조합활동을 반

성하고, 새로운 교섭관행 정착을 위해 올해 임금을 회사에 위임한다”고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지난해 파업 과정을 거치면서 노동조합의 힘이 많이 사라

졌기 때문에 노사간의 신뢰 구축 측면에서 노조가 먼저 신뢰를 보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1차 임단협 본교섭을 진행한 상황이

기 때문에 노조가 사쪽에 임금을 위임한 부분에 대해 평가하기에는 시기

적으로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