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까지 중앙청사 앞 농성

양대 노총 공공부문 노동자들이 정부가 추진하는 공공기관 임금피크제와 성과연봉제에 반발하며 공동행동에 돌입했다.

한국노총 산하 금융노조와 공공연맹, 민주노총 산하 공공운수노조 준비위원회(준비위)는 15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공동 결의대회를 열고 “정부가 공공기관 30만 노동자의 생존권을 뒤흔들 성과연봉제와 임금피크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는 정년은 유지하면서 임금만을 삭감하겠다는 의도이며 단협 개악을 통해 공공부문 노조를 말살하려는 총체적 탄압까지 동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공공부문 3개 노동조합에 소속된 81개 공공부문 노조 대표자들과 전체 상임간부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이달 말로 예정된 정부의 연봉제 표준안 발표에 맞춰 2010년 임금체계 관련 교섭권을 상급조직에 위임하고, 총파업을 포함한 공동투쟁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준비위는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정부중앙청사 앞에서 ‘사회파괴 공공부문 노조탄압·자연파괴 4대강 사업 저지’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집중 농성투쟁에 돌입했다. 준비위는 “정부가 물, 가스, 전기, 의료 등 모든 국민이 평등하게 누려야 할 필수적인 공공서비스를 사유화하고 상업화하려고 한다”며 “공공부문에 대한 사유화와 상업화가 진행된다면 우리는 한국사회의 불행한 파국을 막기 위해 모든 것을 던져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준비위는 이날부터 26일까지 10일 동안 광화문 정부청사 앞에서 성과연봉제·단협일방해지·4대강 집중선전 등을 내걸고 농성을 벌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