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오프` 무임금 현실화…일부 전임자 7월 월급 못받아

장석춘 한국노총 위원장과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 등 상급 단체 파견자를 비롯,일부 노조 전임자들이 타임오프(유급 근로시간면제)제 시행 이후 처음으로 지급된 7월분 임금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노동계에 따르면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에 파견된 일부 전임자들과 소속 개별 기업의 일부 노조 전임자들이 노사 간에 단협 교섭이 마무리되지 않거나 타임오프 법정 한도를 준수키로 합의해 7월분 월급을 받지 못했다.

장 위원장은 소속사인 LG전자로부터 7월분 임금을 지급받지 못했다. 장 위원장을 포함해 LG전자 소속으로 한국노총에 파견된 전임자 3명은 이달부터 LG전자가 아닌 한국노총에서 급여를 지급받게 돼 있다. 장 위원장 외에 한국노총에 파견된 전임자 120여명 중 절반가량도 이달 월급을 받지 못했다. 이와 관련,한국노총 관계자는 "타임오프제 연착륙을 위해 상급 단체 파견자에 대한 임금은 어떤식으로든 지급돼야 할 것"이라며 "올해 노조예산은 잡혀 있기 때문에 노조기금으로 전임자 임금을 충당하라는 것은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도 원래 소속 회사인 코레일과 노조가 타임오프제에 따른 임금지급 대상자를 합의하지 못해 7월 임금을 받지 못했다. 민노총 본부와 산하 산별노조에 파견된 100여명의 전임자 중 일부도 월급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용부 관계자는 "7월분 임금 지급이 마무리되는 다음 달 10일 이후 일부 대형기업과 공기업을 중심으로 임금지급 현황을 자세히 조사해 위법 여부를 가려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