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이 7일 국외 투자자산 매각 등으로 올해 들어 재무구조 개선 성과가 1조원 규모를 넘어섰다.
대한전선은 국외 투자자산 가운데 몽골 유니텔과 스카이리조트 투자지분 매각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몽골 유니텔 보유 지분(우선주 포함 22.82%)을 150억원에, 스카이리조트 지분(30.77%)을 75억원에 각각 매각하는 계약을 이날 체결했다.
대한전선은 사업 다각화를 위해 2008년 2월 몽골 울란바토르에 있는 이동통신업체인 유니텔에 국외 계열사를 통해 지분투자를 했다. 같은 해 5월 몽골 현지 업체와 합작해 스카이리조트에도 투자했다.
당시 대한전선은 양사에 합작투자 방식으로 60억원(510만달러)을 투자해 지분을 취득했다.
이번 대한전선 매각 지분을 인수한 곳은 유니텔과 스카이리조트 양사 최대주주인 현지 업체 MCS로 알려졌다.
한편 대한전선 계열사인 무주리조트가 보유하고 있는 스카이리조트 투자 지분(6.92%)도 함께 매각하게 된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재무구조 개선 활동을 지속하고 있는 대한전선은 투자자산 매각과 유상증자 등으로 재무개선 성과가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지난 2월 프리즈미안, 7월 TMC, 8월 캐나다 힐튼호텔 등 지분 매각으로 6700억원, 유상증자와 기타 대여금 회수를 통해 3000억~4000억원을 확보했다.
그러나 정작 본업인 전선사업이 올해 들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은 걸림돌이다. 지난해에는 미국 쿠웨이트 뉴질랜드 등에서 1억달러가 넘는 대규모 수주가 4건이나 있었으나 올해는 별다른 수주 소식이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