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 70~80%가 동참, 1인당 약 70만원꼴… 매년 10억 이상 적립최근 대기업 오너들이 잇따라 사재(私財)를 기부하는 가운데 대기업 노동조합도 기부 행렬에 동참하고 나섰다. 현대오일뱅크 노동조합은 어려운 사람들을 돕기 위해 조합원의 연봉 1%를 사회에 기부하기로 하고 회사측과 구체적인 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2일 알려졌다. 기부의 취지를 살려 조합원들의 자발적 참여를 원칙으로 하며, 조합원의 70~80%가 '연봉 1% 기부'에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오일뱅크 직원은 1800명으로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7000만원 수준이다. 직원들이 연봉의 1%를 기부한다면 1인당 약 70만원으로 매년 10억원이 넘는 기금이 모이게 된다. 직원들이 스스로 기부 문화 확산에 나섬에 따라 임원들도 연봉 1% 기부에 동참할 계획이다.
현대오일뱅크측은 "대산 공장 노조가 중심이 돼 연봉 일부를 모아 어려운 사람들을 돕자는 취지로 시작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회사측은 "금액이 중요한 게 아니라 대기업 노조 스스로 우리 사회에 불고 있는 기부문화에 동참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오일뱅크 노조는 회사와 공동으로 기금운영위원회를 만들어 어려운 사람들에게 곧바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기금을 사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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