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최대 산별노조인 이게메탈(IG Metal.금속노조)이 20일(현지시간) 사용자들이 제시한 4.3%의 임금인상안에 동의했다.
이는 1992년 5.4% 인상후 가장 큰 폭의 인상이다.
5월1일부터 내년 4월 말까지 적용되는 이번 임금 인상 합의로 독일 이게메탈 소속 노동자들은 70억 유로 정도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게메탈에는 자동차 업체 폴크스바겐,다임러벤츠,BMW 등이 소속해 있다.
로이터통신은 20일 이같이 전하고 애널리스트들의 말을 인용해 이번 임금 인상합의로 자동차와 엔니지니어링 산업분야 360만명의 노동자들이 수십년 사이에 처음으로 큰 폭으로 올라 독일 경제의 소비지출을 늘리고 임금인상률 격차에 따른 역내 긴장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보도했다.
독일의 명목 임금상승률은 2007년 이후 연평균 1%였으나 유로존(유로 사용 17개국) 전체 평균은 2.7%로 임금인상률 불균형이 지속됐고 연평균 2%정도인 물가상승률을 밑도는 임금인상으로 녹일 노동자들은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브뤼셀의 씽크탱크인 브뢰겔(Bruegel)의 군트람 볼프(Guntram Wolff) 부소장은 임금타결직후 “이번 합의는 유로지역내 균형복원(reblancing)에 기여할 좋은 합의하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국채위기를 겪고 있는 유럽 주변국들의 임금이 하락하고 있지만 독일 노동자들은 올해 건실한 독일 경제, 건전한 노동시장과 여타 유럽 국가보다 더 빠른 임금인상이 필요하다는 볼프강 쇼이블레 재무장관과 같은 정치인들의 구두지지 등의 혜택을 받고 있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외르크 크래머(Joerg Kremer) 코메르츠 방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이게메탈 임금타결은 적정임금 인상의 시대가 끝났다는 것을 나타내는 분명한 신호”라면서 “독일의 단위 노동비용은 유로존 평균을 초과해서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독일의 단위 노동비용 상승으로 유럽 주변국들은 유로 도입과 국채버품 붕괴 사이의 기간에 입었던 가격경쟁력 상실을 만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론상 독일 소비자들의 지갑이 두둑해지면 교역 상대국 수입품에 대한 수요를 늘리고,독일의 노동비용 상승은 독일내 제품보다 다른 유로존 지역내 생산품의 가격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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