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전기차 '쉐보레 볼트 EV'에 권선 공급…GM 전기차 정식 공급업체로 등록

지난해 열린 '2016 한국전자전'에 전시된 GM 쉐보레 순수전기차 '볼트(Bolt)'/사진=머니투데이DB

LS전선이 국내 전선업계 최초로 미국 GM 전기차에 구리전선을 공급한다.

LS (62,000원 100 0.2%)전선은 상반기 출시 예정인 미국 GM 전기차 '쉐보레 볼트(Bolt) EV'에 사용되는 권선(구리 전선)을 본격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해외 전기차에 권선을 공급하는 국내 첫 사례다.

권선은 전기차 동력을 제공하는 구동모터에 코일 형태로 감겨 전기에너지를 기계에너지로 변환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구동모터가 자동차 심장이라면 권선은 심장의 혈관인 셈이다.

전기차는 400V(볼트) 이상의 전압이 흐르기 때문에 높은 전압과 열에도 권선이 끊어지지 않고 정상적으로 작동되는 것이 중요하다. 이처럼 높은 기술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LS 전선이 개발하기 전까지는 소수 일본업체들이 시장을 독점해왔다는 설명이다.

LS전선 관계자는 "LS전선 제품은 모터에 유입되는 이상(Surge) 전압을 일반 권선보다 10배 이상 견딜 수 있는 특성을 적용·상용화했다"며 "일반 환선(Round Wire)이 아닌 각선(Rectangular Wire)을 적용함으로써 부품의 소형화와 경량화를 가능케 하고 소음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명노현 LS전선 대표는 "LS전선은 고전압 기술 노하우를 기반으로 글로벌 자동차 업체에 권선과 하네스 등 주요 전기차 부품을 공급해 미래 전기차 시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LS전선은 2014년부터 GM의 전기차 맞춤형 권선 제품을 개발, 지난해 GM으로부터 품질과 규격 등에 대한 제품 승인을 받고 정식 공급업체로 등록됐다. 이번 제품공급은 구동모터를 생산하는 LG전자를 통해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