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레 몸이 아프거나 사고를 당해 직장을 잃게 되었을 때 월급의
60%를 매 달 지급받을 수 있는 '소득보상보험'이 다음달 초 국내에 첫선을 보인다.
대한생명은 '대한 샐러리케어보험'을
12월부터 판매하고 가입자들이 질병이나 재해로 직장을 잃었을 때 기존에 받던 월급의 60%를 1~3년 간 매달 지급할 예 정이라고
밝혔다.
보험금은 실직 확인을 거쳐 지급되며 기준은 실직 직전 1년 간의 소득이다.
월평균소득에는 근로와
관계없는 배당금, 이자, 임대료 수익 등은 제외된다.
월 지급한도는 180만~300만원. 기업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단체보험 형태로 판매되고 보험료는 회사나 직원, 노사가 함께 부담한다.
단순실직이나 구조조정 등에 의한 퇴직 등은
보험대상에서 제외된다.
단 다른 직장을 구하게 되면 보험금은 안 나온다.
따라서 보험사는 달마다 보험금을 수
령하는 사람이 취업을 했는지를 점검한다.
또 국민연금 중 장애연금과 중복해서 받을 수 있는 경우에는 국민연금의 장애
연금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만 지급한다.
월소득이 300만원이면 이 중 60%인 180만원이 실직보험금으로 나오는데 국민연
금에서 50만원의 장애연금을 받는다면 보험료로는 130만원만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보험료는 단체보험이기 때문에 저렴한
편이다.
사고 전 월 300만원의 소득이 있던 30세 남성이 실직 후 1년 간 매월 180만원 씩 보험금을 받는
조건이라면 연간 1만7500원 정도만 내면 된다.
소득보상보험은 80년대 미국에서 개발돼 영국 독일 등 선진국 개인보험
시장에 서 20~30%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독일에서는 시장 규모가 매년 15% 이상 성장하고 있으며,
호주는 개인보험 시 장에서 33%를 소득보상보험이 차지하고 있다.
한편 생명보험협회는 지난 4일 '대한 샐러리케어보험'에
대해 차별적 위험요율 과 보장방식 개발에 따른 독창성을 인정해 3개월 간 배타적 사용권을 부여했다 . 대한생명 관계자는 '이번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2004년 초부터 미국 캐나다의 사례 수집과 보험 선진국의 클레임 및 언더라이팅 등을 벤치마킹했고, 5회 이 상 외국
연수와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소득보상보험은 질병, 사고 등으로 인한 소득 상실시 보장해줌으로써 국민연금 이나
산재보험 등 공적보험 기능을 보완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