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하면 잇몸 약해지고 치아 나빠져

새해 건강 계획 중 빠지지 않는 금연. 흡연이 건강에 백해무익하 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흡연은 심지어 치아건 강에도 해를 끼친다. 사람들은 흡연이 치아 변색에만 영향을 미 친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 흡연은 치아변색부터 잇 몸 및 치아질환 등 여러 가지 문제를 낳는다. 금연을 아직 실천 하고 있지 않다면 치아와 담배의 영향을 살펴보고 다짐을 다잡 아 보자. 금연이 힘들다면 치아 손상을 최소화하는 방법 먼저 실 천하자. 치아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   ◇흡연하면 얼마나 이(齒) 상하나=우선 담배를 피우면 잇몸이 약 해진다. 니코틴과 일산화탄소등의 수많은 유해성분이 입속 말초 혈관을 수축시켜 혈액순환이 저하되기 때문이다. 잇몸이 약해지 면 치주질환인 치은염이나 치주염이 발생할 뿐 아니라 기존 치 아 질환의 진행속도도 빨라진다. 치은염은 치아를 둘러싸고 있 는 잇몸과 뼈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며, 치주염은 잇몸내부에 존재하는 뼈와 치아 뿌리 표면까지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이 런 잇몸병이 발생하면 치아가 흔들리거나 피가 나고 입 냄새가 나게 된다. 하지만 문제는 잇몸질환의 경우 통증에 대한 자각증 상이 없어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는 것. 따라서 사람들은 잇몸질환을 그냥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치료시기를 놓쳐 치아를 뽑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수 있다.   또한 담배 속의 니코틴은 치석을 생성해 충치 발생률을 높인다. 니코틴은 치아 표면에 음식물 찌꺼기가 잘 달라붙을 수 있는 환 경을 만든다. 따라서 음식물 찌꺼기로 인한 세균막이 딱딱하게 굳어 치아에 붙는 치석이 생기는 것. 치석이 생긴 부분은 균의 방어막 역할을 하기 때문에 충치가 발생하기 쉽다. 아울러 담배 를 피우면 입속 온도가 높아진다. 이 역시 세균 번식을 부추겨 충치를 일으키는 요인이 된다.   치아변색은 흡연이 치아에 미치는 영향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이 다. 흡연을 하게 되면 법랑질과 상아질에 담배 속 착색물질이 붙 어 이가 누렇게 변색된다. 또 오랜 시간 흡연을 하게 되면 니코 틴의 검은 때가 치아 사이사이에 끼어 충치가 발생한 것처럼 보 이기도 한다. 특히 이런 치아 변색은 양치질을 올바르게 하거나 담배를 끊는다 하더라도 원래 색깔로 돌아가지 않는다.   담배연기는 입속을 건조하게 만들어 심한 입 냄새를 유발시킨 다. 또한 혈관 말초 신경이 둔화돼 후각이 떨어지는 흡연자들은 잇몸이나 구강질환으로 발생하는 입 냄새를 알아차리기 힘들다. 따라서 치료시기를 놓쳐 치아를 상실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아 울러 구강이 건조하면 세균활동도 활발해져 각종 치아질환의 발 생률도 높아진다.   한편, 치과치료를 성공적으로 받기 위해서라도 금연은 꼭 요구 되는 사항이다. 흡연은 인공치아를 잇몸에 이식하는 임플란트 치료 실패의 주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임플란트는 시술기간이 길고 고가의 비용이 들지만 일반적으로 성공률이 95-98%가 넘 는다. 하지만 임플란트 시술시 흡연을 하면 담배의 일산화탄소 성분이 잇몸과 치조골의 혈류를 방해하고 괴사를 일으킨다. 따 라서 임플란트 금속과 잇몸 뼈가 단단하게 붙지 않아 실패할 확률이 높아진다. 이에 치과의사들은 임플란트 시술 1주 전부터 수 술 후 3∼4주까지 금연을 권한다. 그러나 흡연자들은 흡연에 대 한 심각성을 간과하거나 알면서도 금연을 못해 임플란트 시술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치아건강 이렇게 지켜라=치아건강을 위해서는 금연을 하는 것이 가장 좋다. 하지만 금연이 쉬운 일이 아니다보니 흡연자들 은 금연한 후 치과치료를 받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이런 생각 은 치아건강을 더 위협하게 된다. 금연을 할 수 없다면 정기적인 치과치료와 생활요법을 병행하는 것이 치아손상을 최소화 하는 길이다.   치아건강의 근본이 되는 잇몸은 가장 철저하게 예방돼야 한다. 잇몸이 약해진 상태로는 미백이나 충치치료를 해도 건강한 치아 를 오래 유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잇몸건강은 정기적인 스케일 링으로 치석을 제거하여 유지한다. 비 흡연자의 경우 일년에 1번 정도 스케일링을 하면 된다. 하지만 치석이 많은 흡연자의 경우 는 6개월에 한 번씩 치료를 받아야 한다. 담배를 천천히 피우는 것도 중요하다. 담배를 급하게 피우면 그만큼 연소온도가 높아 져 유해물질이 쉽게 형성된다. 유해물질은 잇몸염증을 유발하고 잇몸질환을 심화시킨다. 따라서 담배를 천천히 피워 유해물질 발생을 최소화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충치가 발생했다면 더 큰 통증이 생기기 전에 치과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충치가 심하지 않다면 충치가 생긴 부분을 긁어내고 인공충전물을 채우면 된다. 하지만 심한경우는 신경치료를 한 후 충치치료를 하고 이 방법들로도 어려우면 임플란트로 대체해 야 한다. 최근에는 통증이나 출혈이 적은 아쿠아소닉 임플란트 나 당일시술이 가능한 임플란트 등 다양한 치료법들이 있어 본 인의 상황에 따라 선택 할 수 있다.   흡연으로 인한 치아변색은 전문적인 미백치료를 받아야 원래 상 태로 돌아온다. 치아미백술로는 투명필름, 치아틀을 이용한 미 백, 레이저 미백 등의 다양한 방법이 있다. 특히 레이저 미백은 단 1번 만에 치료가 완료돼 간편하다. 하지만 치아미백 후 올바 른 치아관리를 하지 않으면 원래 색으로 돌아올 수 있다. 따라서 지속적인 관리가 더 중요하다. 먼저 하루 3번 칫솔질은 거르지 말고 해야 한다. 만약 칫솔질이 어렵다면 구강청결제나 물로 입 을 고루 헹궈 색소 침착을 줄인다. 또 유색소 음료의 섭취를 줄 이고, 섬유질이 많은 양배추나 배 등을 오래 씹는 것도 치아미백 에 효과적이다. 니코틴의 착색을 막기 위해 잦은 흡연은 피하는 것이 좋다.   입안이 건조해 심해진 입 냄새는 수시로 물을 마시며 예방한다. 물을 마시면 수분의 섭취도 증가시켜주면서 담배의 유해물질이 치아 표면에 침착되지 않게 도와줘 잇몸질환이나 충치 예방에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