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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17일 새롭게 선보인 1000원권의 디자인을 놓고 인터넷이
또 시끌시끌하다.
퇴계 이황 선생이 피곤해보인다는 지적에서부터 우리 지폐에 왜
‘won’ 같은 영어가 들어가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볼멘소리까지 네티
즌들은 영 새 지폐가 마음에 들지 않는 눈치다.
하지만 새 5000원권에 이어 새 1000원권도 예전 디자인과 크게 다르
지 않아 큰 탈 없이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스위스가 도입하려는 새 지폐와 관련한 논란에 비하면 우리는
양반이다.
그동안 스위스 지폐는 깔끔하고 아름답기로 유명했다. 새 1000원권
이 마음에 들지 않은 우리 네티즌들은 스위스 지폐 사진을 거론하며
한국은행을 질타했을 정도.
그러나 그 스위스 지폐가 다소 혐오스러운 모습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아지자 전세계 네티즌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새 지폐 디자인을 공모한 스위스은행은 마누엘 크렙스
(Manuel Krebs)씨가 디자인한 작품을 1등으로 뽑아 인터넷 홈페이지
에 게시했다.
문제는 마누엘씨의 도안이 등골이 오싹할 정도로 기기묘묘다는 점.
우리 몸안의 각종 세포와 DNA 모양이 새겨진 것도 있고 배아를 묘사
한 그림과 우리 인체의 모든 핏줄을 그려넣은 그림까지 있다. 지폐의
색깔도 선홍색이나 진초록 등 강렬해서 네티즌들의 논란을 부추겼다.
디자인이 너무 독특한 나머지 외국 네티즌들은 스위스의 새 화폐를
놓고 열띤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아름답고 과학적이다. 역시 스위스의 감각은 대단하다”며 찬사를 보
내는 네티즌도 있지만 대부분은 “매일 만지고 봐야하는 지폐인데 너
무 무섭다”는 의견을 올리고 있다.
스위스는 유럽연합에 가입하지 않아 유로 대신 스위스 프랑을 사용하
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