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자세가 ‘컴퓨터 병’막는다

○…우리나라는 컴퓨터 보유율이 인구 2∼3명 당 한명이고 초고 속 인터넷 보급률이 70%에 이르는 등 컴퓨터와 인터넷은 어느새 우리 생활의 필수품으로 자리매김 했다. 직장에서도 전산화 업 무가 많아지면서 이리 저리 뛰어다니기 보다는 마우스를 클릭하 거나 자판을 두드리는 일이 많아져 항상 목이나 어깨가 무겁고 아프다고 호소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랫동안 앉아서 컴퓨터를 사용하는 일이 늘어나고 여러 가지 일 을 동시에 하는 경우가 많아 자신도 모르게 어깨나 목의 통증이 생기게 되고 목이 뻣뻣해지거나 고개를 움직일 때 통증을 느끼 며 항상 피곤해지고 그러다가 생활 의욕이 떨어지는 것을 느끼 거나 심하면 우울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생긴다.   통증이 심해지면 단순한 근육통이려니 하고 약국에서 약을 사먹 거나 찜질 방이나 사우나에 가서 땀을 빼거나 스포츠 마사지 등 을 시도해보지만 약간 좋아지는 듯하다가 다시 통증이 반복되어 오히려 심하게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직장에서 근무할 때 특히 컴퓨터를 장시간 사용하는 사람에서 생길 수 있는 목의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과 예방 및 치료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잘못된 자세와 습관이 주 원인= 어깨나 뒷목 등의 근육이 딱 딱하게 뭉치며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은 의학적으로는 근막통증 후군이라고 하며 이는 어깨 주변의 근육의 지속적인 긴장으로 근육에 영양분과 산소가 부족해져서 발생하게 된다.   컴퓨터의 사용으로 인한 근막통증은 주로 목,어깨,등,허리 주변 의 근육에 자주 발생하고 두통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심하면 손 까지 저린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이는 컴퓨터 자체가 원인이 라기보다는 잘못된 자세와 습관으로 인한 경우가 더 많은 데 가 장 문제가 되는 자세는 목을 앞으로 구부리는 자세이며 턱을 괴 거나 키보드를 보기 위하여 장시간 목을 구부리는 자세 또한 원 인이 된다. 또한 모니터와 키보드의 높이가 맞지 않아 오랫동안 좋지 않은 자세에 노출되는 경우 의자와 등받이가 맞지 않아 허 리와 목을 과도하게 앞으로 당기는 자세도 원인이 된다. 따라서 사무실에서의 목,어깨의 통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항상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컴퓨터 작업시 올바른 자세= 모니터의 위치 및 높이 조절이 필요하다. 지금 눈의 위치를 컴퓨터 모니터와 정면으로 맞춰야 한다. 타이핑할 때 고개를 바로 들고 정면으로 모니터를 바라보 며 고개를 한쪽으로 돌리거나 몸과 뒤틀지 말아야한다. 키보드 의 적당한 높이는 팔꿈치가 90도 이상 구부러지지 않는 높이에 놓는다. 대부분 일반 사무용 책상은 키보드 작업을 하기에는 높 기 때문에 키보드 보관 서랍이 별도로 있거나 컴퓨터 전용인 낮 은 책상을 구비하는 것이 좋다. 작업해야 할 문서는 모니터에 아 주 근접한 위치에 놓아서 타이핑할 때 필요 없이 고개를 구부리 거나 숙이는 일을 줄여야 한다.   의자의 등받이는 체중이 가해졌을 때 적은 충격이나 압력을 견 뎌낼 정도가 되어야 하며 너무 심하게 의자 등받이가 뒤쪽으로 휘어질 정도의 의자는 사용해서는 안 된다. 회전의자나 등받이 가 없는 의자는 피해야 한다.   이상과 같이 작업할 때 목을 아프게 할 수 있는 자세와 여러 가 지 원인은 조기에 예방할 수가 있다. 항상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주기적으로 휴식을 취하며 컴퓨터 작업 도중 어깨근육을 풀기위 한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면 근막통증후군은 예방할 수 있다. 그 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계속된다면 지속적인 근 육의 긴장이 악화되어 만성으로 변하고 이는 치료를 점점 어렵 게 하므로 이 때는 전문가의 상담을 통한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 하다.   ◇통증 오래 갈땐 전문 치료 필요= 근막통증을 치료하고 재발 을 막기 위해서는 잘못된 자세에 대한 충분한 검토 및 수정이 필 요하다. 전문적인 치료로는 통증 유발점 국소 주사,온습포,전기 자극 치료,근이완을 위한 스트레칭 운동,근육 강화 운동 등이 있 다. 대부분의 근육통증은 휴식이나 수면을 취하면 증상이 호전 되는 경우가 많아 가볍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초기에 치료 하지 않은 근육을 이차적으로 과도하게 사용하게 되면 더욱 심 각한 상태를 유발하거니 만성 통증으로 가는 경우가 종종 있다.   따라서 가벼운 통증이라도 증상이 오래 지속되는 경우, 같은 부 위에 반복적인 통증이 있는 경우, 통증으로 인해 불면이 있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경우는 반드시 재활의학과 전문의 와 상의하여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