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금보험공사는 9일 파산 금융회사의 미수령 배당금 중 아
직도 찾아가지 않은 돈이 111억원(1만6162건)에 이른다고 밝혔
다. 미수령 배당금이란 거래하던 금융회사가 파산한 뒤 청산작
업을 거쳐 남은 자산을 매각해 생긴 돈 중 채권자들이 찾아가지
않은 것을 말한다. A은행에 6000만원을 예치했다가 은행이 파산
했을 경우 예금주는 법에 따라 5000만원까지 돌려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은행을 완전히 정리한 뒤 남은 돈은 다시 예금주 등 채권
자에게 나눠주게 돼 있다.
예금보호공사에 따르면 국내 파산 금융회사는 동화.경기.충청은
행 등 5개 시중은행과 보험.신협 등 전국적으로 459개사에 달한
다. 청산지원부 박연서 팀장은 "지난해 8월부터 미수령 배당금
찾아주기 운동을 하고 있다"며 "지난해 말까지 찾아간 금액은
100억원, 873건에 이르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이 자신의 권리가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기관이 파산한 지 10
년이 지나도 돈을 찾아가지 않으면 이 돈은 국고에 귀속돼 더 이
상 찾을 수 없게 된다. 파산 금융회사의 배당금을 수령받으려면
예보 홈페이지(www.kdic.or.kr)나 전화(02-758-0434)로 문
의한 뒤 관련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