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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화, 운동화도 좋지만 아쉽게도 한 주 대부분 우리 발을 감싸
고 있는 신발은 구두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최근
‘구두는 불편하다’란 고정 관념을 깨는 신발들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노년층, 젊은층 모두에게 인기 높은 컴포트화가 그 선두다. 특히
모카신(Moccasin) 구두가 젊은 세대에게 인기 높다. 외양은 구
두와 비슷하지만 운동화 못지 않게 가볍고 편하기 때문이다. 모
카신이란 말은 북아메리카 인디언이 사슴 가죽으로 만든 구두에
서 유래했다. 굽 밑창 일부를 구두 앞 부분까지 올라오게 한 후
앞 부분을 ‘U자형’으로 둘러가며 실로 꿰맨 신발이다.
일부 모카신의 경우 갑피, 깔창을 한 장의 가죽으로 싸서 만들기
도 한다. 한 장의 가죽으로 신발을 만들었기 때문에 더 유연하고
편하다.
겉모양은 일반 구두와 비슷하지만 특이한 기능을 갖춘 웰빙 구
두도 있다. 금강제화의 경우 ‘은나노슈’, ‘바이오소프’ 등의 기능
성 구두를 선보이고 있다.
은나노 성분을 넣은 은나노슈의 경우 특수 공법으로 가죽을 가
공하고 바닥창이 가벼운 폴리우레탄 소재다. 발 안쪽 전 부분이
천연가죽이라 맨발로 신어도 될 만큼 환기성이 좋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바이오소프의 경우 일반 신발보다 더 푹신한 스폰지를 깔아 편
안함을 높였다. 발 앞쪽에는 지압 기능성 깔창을 깔았다. 가격은
14만원 선. 엘칸토는 전자파ㆍ정전기 차단 구두, 맞춤형 구두
‘BMW’S’, 걸어도 운동 효과를 내는 ‘삼박자 구두’ 등을 판매하고
있다.
김동호 엘칸토 신발공학연구소 소장은 “사실 모든 사람의 발은
모양과 크기가 다르다”면서 “불편한 구두로 인해 나이가 들면서
변형이 많이 생겨 건강문제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그는 “고가
의 맞춤형 구두가 부담스럽다면 신발을 살 때 크기, 모양, 편안
함 등을 꼼꼼히 따져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단순히 신발 치수만 따지지 말고 옆에 붙어있는 영어 ‘E’에 주목
하라고 그는 지적했다. ‘E’가 하나면 보통 볼 크기고 ‘EE’라고 돼
있을 경우 신발을 두 치수 큰 것을 산 것처럼 볼이 넉넉한 제품
이다. 볼이 넓다면 무리하게 큰 신발을 신기 보다 ‘EE’, ‘EEE’ 등
신발 볼 넓이를 따져보는 것이 편안한 구두를 고르는 한 방법이
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