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펜으로 쓰는 노트북 시대"

키보드의 시대가 가고 다시 펜의 시대가 도래할 수 있을까. 최근 자판(키보드)을 두드리는 대신 펜으로 화면에 쓰는 태블릿 기반의 PC가 인기를 끌고 있다. 무선 네트워크 환경이 빠르게 발전하며 이동성과 휴대성이 강조되면서 자판이 없는 태블릿 PC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더구나 윈도 차기 버전인 '윈도 비스타'에 태블릿 PC 기능이 포함돼 있어 전문 용에서부터 가정용까지 특성에 따른 다양한 형태의 태블릿 PC가 보편화는 가 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금까지 외산업체 중심으로 구축되고 있는 시장 에 최근 삼성전자까지 진출을 선언, 올해 태블릿 PC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 지고 있다.   이들 제품의 가격대는 최저 170만원대부터 230만원대. 기존 노트북보다 아직 다소 비싸지만 점차 저렴해지고 있는 추세라 일반인들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 외산업체 중심 시장 개척 국내에서 먼저 태블릿 PC시장을 공략하기 시작한 것은 외산업체들이다. HP는 지난해 3월부터 모바일 작업 환경과 보안기능이 특히 강화된 컨버터블 형 태의 HP 컴팩 TC4200를 국내에 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은 이동 사용시 우려되 는 도난 및 데이터 유출을 방지하기 위한 켄싱턴 락 등의 보안장치가 내장돼 있 으며 스마트 카드 리더 등 강력한 보안 기능을 지원한다.   또, 소노마 플랫폼에 화면움직임이 자유로운 12.1인치의 디스플레이를 장착하 고 2kg남짓한 무게로 이동시 부담을 줄였다. 가벼운 여행용 추가 배터리가 제 공돼 배터리 무게 부담 없이 최장 4시간 동안의 추가 작업을 할 수 있다. 가격 은 179만원.   한국 후지쯔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LCD가 분리되는 제품인 스타일리스틱 ST5032를 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은 상하좌우의 넓은 광시야각을 확보하고 실외에서도 선명한 실내외 겸 용 LCD를 장착해 야외에서의 사용을 자유롭게 했다. 소노마 플랫폼 기반의 초 절전형 인텔 펜티엄 M 프로세서와 후지쯔의 저전력 설계로 1차 기본배터리만 장착해도 약 6시간30분 가량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의 배터리를 지원한다. 가격 은 239만원이다.   한국레노버도 지난해 8월부터 국내시장에 '레노버 씽크패드 X41 태블릿 (ThinkPad X41 Tablet)'을 출시했다.   '레노버 씽크패드 X41 태블릿'은 1.6Kg의 무게와 2.9cm로 170도 회전이 가능 해 휴대용으로 안성맞춤이다. 이 제품 역시 통합형 지문 인식기를 장착해 데이 터 보안을 강화했다. 가격은 224만원.   ◇ 삼성전자 가세..국내업체도 경쟁합류 외산업체들 중심의 태블릿 PC시장에 올해는 삼성전자도 합류한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독일에서 열린 '2006 세빗'에서 울트라 모바일PC를 선보이며 4월부터 국내 태블릿 PC시장 진출과 함께 이 부분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소개한 울트라 모바일PC(모델명 센스Q1)는 세로 22.8㎝, 세로 14 ㎝, 무게 779ｇ의 초경량 사이즈로, 기존 서브급 노트북에 비해서도 휴대성을 한층 강화한 제품이다.   키보드가 따로 없이 약간 큰 사이즈의 PMP 나 DMB수신기 같은 모양이지만, PC의 기능은 대부분 채용했다. 900MHz급 CPU(중앙처리장치)에 512MB급 메 모리, 40GB급 하드디스크를 탑재하며 GPS와 TV튜너, 블루투스 2.0까지 지원 한다. 예상가격은 100만원대 초반이다.   한국HP 퍼스널시스템그룹 김대환 이사는 "모바일 환경이 하루가 다르게 변화 하고 있어 PC시장도 점차 휴대성을 강화한 제품들이 인기를 끌 것"이라며 "앞 으로 태블릿 기능이 추가된 윈도 비스타 의 출시와, 와이브로, 위성 DMB등의 기능과의 접목을 고려할 때 태블릿 PC는 차세대 선두 PC가 될 것"이라고 기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