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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재현할 23명의 태극전사가 확정됐다.
최종명단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은 ‘꿈의 무대’인 독일월드컵에 참가하
는 감격을 누리게 됐다.
그렇지만 명단에 포함된 것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다. ‘베스트 11’에 선
정되어야만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선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조연보다
는 주연을 맡고 싶은 것이 23명의 공통된 생각이다.
4강 기적을 일궈냈던 2002년 월드컵에서도 베스트 11은 큰 변동 없이
꾸준히 유지됐다. 매 경기 최상의 전력을 끌어내야 하기 때문에 선발
스쿼드에는 변화를 주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그렇다면 2006 독일월드컵에서 한국을 대표할 11명의 정예멤버는 누
가 될까? 상대에 따라 약간의 변화가 나타날 수 있지만 해외파를 중심
으로 한 11명의 선수가 베스트 11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
골키퍼 – 이운재 도전이 거세지만 주전 골키퍼는 이운재의
몫이 될 것이다. 2002년에 비해 순발력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이
운재보다 안정감을 줄 수 있는 골키퍼는 없다. 승부차기에 강하다는 것
도 이운재의 주전 가능성을 높여준다.
수비 – 이영표, 김진규, 최진철, 조원희 : 가장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포지션은 수비라인. 토튼햄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영표만 확정되
었을 뿐, 나머지 3자리는 주인공을 가리기가 쉽지 않다. 일단 중앙수비
수는 김진규, 최진철이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풍부한 경험을 자
랑하는 최진철은 현 대표팀에서 수비라인을 지휘할 수 있는 유일한 선
수. 공중볼과 몸싸움에 강하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김진규도 다른 선수들보다 한 발 앞서 있다. 경험이 부족하지만 유럽의
터프한 공격수들을 막아낼 수 있다. 또한 프리킥 능력이 뛰어나 세트피
스 상황에서 활용가치가 높다. 그렇지만 최진철과 김진규가 중앙을 맡
을 경우 스피드가 떨어진다는 문제점이 노출된다.
오른쪽 윙백은 조원희가 될 것이다. 아직 팀 전술에 적응하지 못한 모
습이지만, 경기를 치를수록 성장하고 있는데다 성실함까지 갖추고 있
어 오른쪽 윙뱅을 맡을 전망이다. 과감한 돌파력과 강한 체력도 조원희
를 포기할 수 없게 만든다.
미드필더 – 박지성, 이을용, 김남일 : 한국 대표팀이 자랑하는 최강의
포지션은 허리 라인이다. 박지성, 이을용, 김남일이 차지할 것으로 예
상되는 미드필더는 세계 정상급 팀들과 견주어도 밀릴 것이 없다. 세
선수는 2002월드컵에서도 주전으로 활약했으며 유럽리그에서 뛴 경험
도 있다. 이을용의 경우 왼발을 잘 쓰고, 프리킥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
에 다른 선수들과의 주전 경쟁에서 유리하다.
윙포워드 – 박주영, 이천수 : 좌우 측면공격수는 박주영과 이천수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2002년 월드컵에서 주전으로 활약한 설기현이
부진한데다 정경호는 조커로 투입될 때 빛을 내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좌우날개 박주영과 이천수는 많은 경기에 출전하며 좋은 컨디션을 유
지해왔다. 또한 꾸준히 대표팀에 머물며 다른 선수들과 호흡을 맞춰왔
다. 지난해 K리그에서 MVP를 놓고 다툰 두 선수는 득점력까지 뛰어나
기 때문에 2006 월드컵에서도 눈부신 활약이 기대된다.
스트라이커 – 안정환 : 이동국이 부상으로 제외된 ‘원톱’은 안정환에게
돌아갈 전망이다. 일본에서 골퍼레이드를 펼친 조재진이 물 오른 골감
각을 자랑하고 있지만, 2002 월드컵에서 맹활약한 안정환을 밀어내기
쉽지 않다. 안정환은 스스로 골찬스를 만들어 낼 수 있으며 큰 경기와
위기 상황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낼 수 있다. 게다가 지난 시즌 독일에
서 많은 경기에 출전했기 때문에 현지 적응에도 어려움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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