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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은 민주노총이 노사관계 로드맵을 논의할 노사정대표자
회의 불참을 결정하자 당혹한 표정이다.
복수노조, 전임자 임금 문제 등 노동계 전체를 뒤흔들 수도 있는
중요한 사안에 대한 논의를 앞두고 양대노총 공조도 어렵게 됐
고, 협상의 부담 또한 혼자 짊어져야 할 상황에 처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민주노총에게는 아쉬움을 표했다.
24일 한국노총 대부분의 관계자들은 이번 민주노총의 결정이
‘예
상 밖’이었다는 표정을 짓고 있다.
노사관계 로드맵 논의가 중요한 만큼 이번에는 민주노총이 협상
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거나 기대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조준호 민주노총 위원장이 양대노총 공조복원을 선언하
면서 한편에서 로드맵에 대한 공동대응도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
이다.
그러나 막상 민주노총이 노사정대표자회의 불참을 결정하자 우
려와 함께 협상에 대한 부담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민주노총의 불참 결정이 한국노총의 로드맵 협상 참여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겠지만, 이에 따른 부담감은 한층 커졌기 때문이다.
물론 한국노총 역시 협상의 결과가 ‘완전 합의’에 이를 가능성은
매우 적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사안 하나하나가 중요한 만
큼 홀로 무언가를 결정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는 형편
이다.
더욱이 민주노총의 불참으로 협상력이 더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들도 있다. 협상장에서는 결국 한국노총이 혼자 노동계의 입
장을 대변해야 하는 부담을 짊어저야 하기 때문이다.
23일, 한국노총은 민주노총의 불참 결정에 대해서는 우려와 함께
아쉬움을 표했다.
정길오 한국노총 대변인은 “노사관계 로드맵은 노동운동을 좌우
할 만한 내용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며 “그럼에도 민주노총이
협
상을 시작도 해보지 않고 포기한 것은 매우 안타깝다”고 이같은
심정을 밝혔다.
아울러 “민주노총도 민주적 노사관계 쟁취를 위한 4대 방향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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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요구안을 제출했고, 이를 쟁취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며 “노동조합은 교섭과 투쟁을 통해 목표를 쟁취하는 조직
인데, 교섭도 없이 총파업만 한다고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