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사과' 없이 1천만원에 무마 시도

창원 ㅊ초교... 전교조 지회 홈페이지 통해 뒤늦게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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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담임 교사가 학생을 때려 학생이 정신적 충격에다 턱 관절을 다치고 뇌진탕을 입어 전치 3주의 진단을 받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 학생의 학부모는 공개사과를 요구했지만 교사는 차일피일 미루다 학교 운영위원장을 보내 1000만원으로 합의를 보고 없던 일로 하자고 해 말썽을 빚고 있다. 경남 창원시 ㅊ초교에서 지난 5월 19일 발생한 사건이다. 피해 학생의 학부모에 따르면, 여학생 전아무개 양이 수업 시간 중에 연필이 바닥에 떨어져 줍는 사이 옆에 있던 김아무개 군이 공책을 가져갔는데, 이 때 담임 교사 민아무개(59)씨가 '공책이 없느냐'면서 이들 두 학생을 때렸다는 것. 학부모들은 "전양의 머리가 책상에 부딪히기도 하고, 주먹과 손바닥으로 뺨과 머리를 20대나 때렸으며, 김군도 같이 30대 무차별 구타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 사건의 후유증으로 김군은 귀 고막을 다쳐 전치 2주의 상해를 입었으며, 전양은 턱 관절을 다쳐 전치 3주의 진단을 받았다. 이들 학생은 정신적 후유증까지 앓아 병원에서 정신과 치료까지 받고 있다. 피해 학생의 학부모들은 주변에 있는 학부모들과 함께, 학교장을 찾아가 담임교사의 교체를 요구하자 교장은 "9월에나 가능하다"고 했으며, 학부모들이 "경찰에 고발하겠다"는 입장을 보이자 다시 교장은 말을 바꾸어 "당장에 바꿀 수도 있다"는 말을 했다는 것. 학부모들은 "5월 말경 폭력을 행사한 담임 교사의 부인이 병원으로 찾아왔고, 운영위원장이 병원비라며 1000만원을 들고 와서 '공개사과 없이 그냥 넘어가자'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 사건은 학부모들이 더 이상 학교의 처사를 기다릴 수 없다면서 11일 사건 일체를 전교조 지회 홈페이지에 올리면서 사회에 알려지게 되었다. 그러면서 해당 교사를 경찰에 폭력 혐의로 고발조치했다. 창원시교육청 관계자는 "시교육청 감사계에서 조사를 벌였으며, 공무원 징계 사유에 해당하기에 도교육청에 징계를 요구해 놓고 있다"고 말했다. 11일 현재 해당 교사는 병가 상태며, 해당 학교는 담임교사를 교체해 놓은 상태다. 이 학교 교장은 "학생들에게 20대나 30대를 때렸다고 하는데, 해당 교사로부터 경위서를 받아보니 7~8대를 때렸다고 한다"면서 "진상조사를 통해 폭행사실을 확인했고, 학생이 병원에 입원하는 일이 발생해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교장은 1000만원을 제시하며 합의를 보자고 했던 것을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없던 일로 하자는 식으로 말을 하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