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신용카드사가 추석을 겨냥, 이용자들에게 더 많은 포인트를 적립해 주는 이벤트를 하고 있다.


“사장(死藏)되는 신용카드 포인트를 활용하라." 최근 리서치업체인 엠브레인의 조사에 따르면 기간만료 등으로 자동소멸된 신용카드 포인트가 올해 1분기에만 121억포인트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신용카드 이용자들은 대부분 카드 적립 포인트에 대해 알고 있지만 실제 이를 사용하는 빈도는 낮은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최근 한 조사업체의 분석에 따르면 신용카드 사용자의 37% 이상이 카드 포인트의 활용방법이나 활용처를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카드 포인트를 유효적절하게 사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신용카드 포인트 어떻게 사용할 수 있나=카드 포인트는 카드사에서 운용하는 쇼핑몰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면에서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

삼성카드 포인트는 삼성전자 제품과 GM대우, 르노삼성자동차 구입 시 할인받을 수 있다. 또 기프트 카드 및 여행상품 구입, 연회비 결제, 잡지 정기구독료 할인, 에쓰오일 주유소 이용, 사랑의 펀드 모금 기부 등에도 쓸 수 있다. 이와 함께 페이백 서비스에 가입한 매장을 이용하면 일부를 포인트로 결제한 뒤 사용한 포인트를 최대 50%까지 되돌려받을 수 있다.



KB카드는 포인트가 1만점 미만의 경우 패스존(콘텐츠 몰)에서 영화보기, 운세보기 등 포인트로 다양한 이벤트를 즐기거나 SMS 서비스 대금결제 및 카드 연회비 대체 차감 등이 가능하다. 3만점 이상이면 일반 매장에서 활용할 수도 있다.

신한카드의 리워드 포인트는 ‘싸이버 패스’라는 전자화폐로 전환해 대법원 인터넷 민원서류 발급 수수료나 우체국의 특산물 쇼핑이나 택배 이용 수수료로 결제할 수 있다. 또 굿모닝신한증권의 굿아이포인트로 1대1 전환해 굿모닝 신한증권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외에 휴대전화 벨소리 내려받기, 무료통화 충전, 운세보기 서비스 요금을 결제할 수 있으며 3만포인트 이상부터는 포인트만큼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또 아름인(www.arumin.co.kr) 사이트를 통해 포인트 기부도 가능하다.

비씨카드의 TOP포인트는 포털사이트와 게임사이트 등에서 콘텐츠를 이용할 때 결제할 수 있고 운세보기, 영화예매 할인 등에 사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각종 제휴 포인트로 전환하거나 반대로 제휴포인트를 TOP포인트로 전환해 이용할 수 있다. 또 대한항공 마일리지 전환과 캐시백 서비스, SK주유상품권 전환도 가능하다.

롯데카드는 1000포인트 단위로 연회비 결제가 가능하다. 또 롯데멤버스 제도를 채택해 롯데 계열사에서 롯데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다. LG카드는 카드 사용 내용을 문자 메시지로 알려주는 SMS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신청 시 매달 300포인트가 차감된다. 5000포인트 이상 적립 시에만 ‘myLG포인트’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현대카드는 ‘현대카드M’ 사용시 적립되는 M포인트를 현대·기아차구입 시 사용할 수 있다. 또 항공마일리지로 전환하거나 기프트카드로 교환할 수 있으며 여행상품 결제, 디지털 사진 인화, 영화예매, 현대캐피탈의 할부금 상환에 사용할 수 있다.

◆포인트를 추석 이벤트에도 활용하자=KB카드에서는 추석 귀성 고객들을 위해 GS칼텍스 오토오아시스에서 KB카드 포인트로 결제할 경우 포인트 1만5000점으로 엔진오일을 교환해 주는 이벤트를 시작하고 있다.

삼성카드의 경우도 오는 15일부터 10월8일까지 카드를 이용하면서 쌓아온 포인트를 이용해 삼성카드 홈페이지 안에 있는 ‘보너스 포인트 몰’에서 다양한 추석용 선물세트를 구입할 수 있다.

한편 이번 추석 기간에는 여러 카드회사들이 포인트를 대거 적립해 주는 행사를 벌이고 있어 포인트를 쌓을 수 있는 기회도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