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헌기 사무총장은 경과보고를 통해 “폭력은 그 어떤 이유라도

정당화 될 수 없다”고 전제하고 “계획적 폭력을 사용한 민주노총

은 더 이상 노동 단체가 아닌 깡패 집단에 불과하며,  자신들의

주장을 폭력이라는 비민주적인 방식으로 관철시키려 하는 것은

조직 폭력배와 다르지 않다”고 비난했다.

유재섭 수석 부위원장은 “이제 민주노총은 민주노총이라는 간판

을 내리고 폭력노총이라는 간판을 사용해야 한다”고 말하고 “공

개사과를 하지 않을 경우 더 이상 민주노총과의 연대∙공조는 없

다”고 경고했다.

배정근 공공노련 위원장은 “노동운동을 하는 이 세상이 서글프

고 참으로 암담하다”고 심경을 전하고 “사회적 합의를 무시하고

 국민과 함께하지 않는 민주노총이 진정으로 노동자를 대표하는

집단이라 할 수 있는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히고 “강철같은

대오와 강고한 투쟁으로 민주노총의 이러한 만행을 없애야 한

다”고 강조했다.

신진규 울산지역 본부 의장은 “국민과 함께하지 못하는 노동운

동은 망하기 마련”이라면서 “한국노총의 국민과 함께 하는 노동

운동이 올바르고 합리적인 것이기 때문에 정부와 사용자 모두가

 한국노총과 협상을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태 부위원장은 “협상을 풀어낼 자신이 없으면 솔직하게 인

정하고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올바른 자세이다”며 “스스로 자신

이 없어 빠진 협상을 뒤돌아서서 비난하는 것은 총연맹으로써의

 올바른 자세가 아니다”고 비난했다.

이어 “민주노총이 겉으로는 노동자들의 서러움과 애달픔을 말하

고 있지만, 비정규직 보호 입법에서 보여준 민주노총의 태도는

그렇지 않았다”면서 “이번 노사정 대타협은 민주노총 현장 동지

들을 비롯한 양대노총 현장 조합원들의 지지를 받는 결정이

다”고 강조했다.

규탄 대회가 끝나고 항의 서한을 전달하기 위해 민주노총으로 발

길을 옮기는 한국노총 대표단을 10개 중대 2,500명의 경찰이 막

아섰다. 민주노총에서 항의서한 전달을 거부한 것이다. 이에 한

국노총 조합원들은 전경버스 바리케이드를 넘어 전경들의 머리

 위로 몸을 날리는 과감한 투쟁을 전개하여 강고한 결의와 분노

를 나타냈다.

 16시 30분경, 한국노총의 분노에 찬 함성과 실천 투쟁으로 마침

내 민주노총에 들어간 대표단은 민주노총 해고 노동자들의 거친

방해에도 불구하고 김지희 민주노총 부위원장에게 항의 서한을

전달하고 강력히 항의했다.

그러나 김지희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검토해 보겠다'는 성의없는

 발언으로 일관하여 노동단체로써, 총연맹으로써의 민주노총의

 도덕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항의 서한을 전달한 장대익 부위원장은 보고 발언을 통해 “오늘

 한국노총은 가장 질서있고 단결된 모습으로 가장 무질서한 폭력

 집단에게 강력히 항의했다”면서 “민주노총이 계속해서 사회적

대화를 거부하고 폭력과 투쟁만을 외친다면 국민의 외면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한국노총은 이날 ‘민주노총 폭력 만행 규탄 대회’에 앞서

제8차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노사관계로드맵의 사회적 합의에

 대한 한국노총의 입장’과 ‘노사정 합의 사항의 의의와 평가’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에서 한국노총은 이번 ‘노사관계로드맵 사회적 합의’에

 대해 “노사간 이해대립이 첨예한 노동법을 역사상 처음으로 노

사정간 합의라는 사회적 대화로 타결지은 것”에 의의를 부여하

고 “이러한 사회적 대화를 통한 갈등해소가 노사관계의 새로운

 해법으로 정착될 것”이라고 밝혔다.